
최근 포털 사이트나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유독 자주 눈에 띄는 단어가 하나 있죠. 바로 쉬었음 청년이라는 다소 낯설고도 씁쓸한 표현인데요.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도 멈춘 채, 말 그대로 그냥 쉬고 있는 젊은 층을 뜻하는 통계 용어입니다. 며칠 사이 이 키워드의 검색량이 갑자기 크게 늘어나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 데는 뚜렷한 배경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번 검색 급증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유력 정치인의 언론 인터뷰 노출과 이를 통한 이슈 확산입니다. 얼마 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30 세대와 직접 만난 자리에서 남긴 뼈있는 발언이 뉴스를 탔거든요. 연합뉴스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요즘엔 데모보다 취직이 더 어렵다며, 쉬었음 청년이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공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젊은 층의 팍팍한 현실을 직설적으로 위로하면서, 도대체 이 단어가 정확히 어떤 상태를 뜻하는지 찾아보는 네티즌의 발길이 줄을 이은 셈이죠.
여기에 언론들의 심층적인 기획 보도가 동시에 쏟아진 점도 대중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대학신문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등에서 현재 이들의 규모가 무려 5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무거운 현실을 연이어 짚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현상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연하고 안정적인 노동시장 덕분에 이른바 니트족 비율이 현저히 낮게 유지되는 덴마크의 사례를 직접 취재한 내용들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취업난에 지쳐 무기력하게 멈춰 선 한국 젊은이들의 상황과 해외의 긍정적인 대안을 비교한 기사들이 많은 이들의 호기심과 씁쓸함을 동시에 자극한 듯하네요.
결국 이번 현상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단발성 가십에서 비롯된 현상이 아닙니다. 치열한 경쟁에 지쳐 끝내 구직 단념을 선택해야만 했던 우리 사회 청년들의 아픈 현실이 수면 위로 크게 떠오른 결과죠. 수십만 명의 젊은 인재들이 학교 밖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를 닫아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국민들이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공감과 위로를 넘어, 이들을 다시 사회로 이끌어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따뜻하고 실질적인 청년 정책이 서둘러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관련 기사>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023
‘쉬었음 청년' 50만 시대, 덴마크에서 답 찾을 수 있을까 - 대학신문
한국 청년들이 지쳤다. 그들은 취업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쉬었음 청년’이 되기를 택한다. 학교 밖 새로운 세상에서 자신의 세계를 꾸려 나가야 할 젊은 청년들이 무력하게 멈춰 선 이
www.snunews.com